수주대토, 토사구팽, 관포지교 뜻과 유래
1. 수주대토
2. 토사구팽
3. 관포지교
이 사자성어의 한자 뜻을 알아보면, 지킬 수, 그루 주, 기다릴 대, 토끼 토입니다. 이 고사성어를 직역하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즉, 먹고살기 위해 일은 안 하고 토끼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요행만 바라고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입니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송나라 시대에 독재정치를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로부터 과중한 세금을 거두었습니다. 백성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 세금으로 많은 부분을 앗아가 버림으로 인해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이때 어떤 농부가 이런 상황을 비판하며, 그루터기 근처에 앉아있을 때, 토끼 한 마리가 마침 빠르게 지나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농부는 그 토끼를 집에 가져가 식구들과 함께 모처럼 고기를 맛보고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농부가 농사는 뒷전으로 하고 그 나무 그루터기 근처에 앉아 계속 토끼만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농사를 망치자 농부는 자신을 탓하지 않고 토끼만을 탓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농부를 보며 어리석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토사구팽의 한자어 뜻을 알아보면, 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입니다. 이 사자성어를 직역하면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가 쓸모없어져 사냥개를 잡아 삶아먹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 범려가 사용한 사자성어입니다. 범려는 월나라 왕의 책사였습니다. 당시 월나라는 오나라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범려는 오나라와 싸워 많은 공을 세우고 상장군이 되었습니다. 그의 친구 문종은 승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범려는 월나라 왕인 구천을 모시면서 왕의 성품이 덕이 없어, 신하들을 이용하다가 필요없으면, 숙청해버리는 악한 습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승상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같이 제나라로 떠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친구 문종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월나라에 남아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범려는 혼자 제나라로 떠났습니다. 후에 범려의 말대로 친구 문종은 결국 반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윗사람을 모실 때, 이 사자성어의 의미를 깊이 세기며, 윗사람의 됨됨이를 지혜롭게 판단해야겠습니다.
관포지교의 한자어 뜻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대롱 관, 절인 어물 포, 어조사 지, 사귈 교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관중과 그의 친구 포숙 간의 진정한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국 제나라 시절에 관중과 포숙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둘은 다 마음이 많고 착해서 서로 통하는 점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포숙은 그 동네에서 엄청난 부자집 아들이었는데, 관중은 아주 가난한 집 아들이었습니다. 사실 이 둘은 사귈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들의 마음이 맑고 선해서 서로 좋아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둘이 힘을 합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사실 관중은 가난하여 자금을 투자하지 못했고, 포숙만 자금을 댔습니다. 그래도 포숙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고 친구와 사이좋게 장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면, 관중이 몰래 돈을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하인이 포숙에게 고자질했습니다. 사실 포숙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포숙은 하인에게 관중이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려 하니 돈이 더 필요할 거라고 하면서 친구의 허물을 덮어주었습니다. 포숙은 이런 관중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숙은 관중을 더 좋아했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관중과 포숙은 벼슬을 하게 되었고 서로 경쟁 또는 적대 관계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관중은 왕에게 잡혀서 옥을 살게 되었고 결국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포숙은 친구 관중이 이런 곤란한 처지에 있을 때 목숨을 아까와하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 친구 관중을 살려달라고 청해서 결국 관중은 옥에서 나올 뿐만 아니라 관직에 다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